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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동의 책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리뷰

by 돕이 2025. 1. 19.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책 표지

노한동의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은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현실과 문제점을 깊이 있게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공직사회의 내부 모습을 통해,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직의 이면과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공직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저자의 제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공직사회의 현실 : 이상과 현실의 괴리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은 공직사회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들로 시작됩니다. 노한동은 공직에 입문한 초기에는 공익과 국민을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 내 관행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이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직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표현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표현이 실제로는 조직을 유지하거나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진정한 공익보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사례를 언급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공직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책에서는 "의사결정 과정의 비투명성"과 "책임 회피"가 공직사회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예를 들어, 정책 실패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분산하거나 서로 떠넘기는 문화가 만연해 있으며, 이는 문제 해결보다 문제 은폐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만든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또한, 외부의 비판을 조직적으로 막으려는 태도는 공직사회의 폐쇄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다고 설명합니다.

노한동은 이러한 공직사회의 현실이 개인적인 비리나 윤리 문제를 넘어, 구조적인 문제임을 강조합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의 비효율적인 의사결정과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며, 이는 단순히 몇몇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라고 결론지었습니다.

2.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원인

노한동은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세 가지 주요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첫째, 공직사회의 승진 구조, 둘째, 폐쇄적인 조직 문화, 셋째, 내부 고발자 보호의 부재입니다.

1) 승진 구조의 왜곡

저자는 공직사회의 승진 체계가 공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비판합니다. 성과보다는 연공서열과 조직 내 정치적 관계가 승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공직자들이 좌절을 경험하고 결국 조직에 순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는 점점 더 관료화되고, 국민을 위한 변화와 혁신은 멀어지게 됩니다.

2) 폐쇄적 조직 문화

공직사회는 외부의 비판에 민감하며, 내부 문제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폐쇄적 조직 문화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투명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은폐하거나 내부적으로만 처리하려는 태도를 낳는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예산 집행, 정책 결정, 내부 감사와 같은 분야에서 두드러지며, 국민들에게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3) 내부 고발자 보호의 부재

책에서는 내부 고발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직사회의 현실도 주요 문제로 꼽힙니다. 공직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내부 고발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내부 고발자들이 조직 내에서 배척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많아 결국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공직사회의 비리를 고발할 수 있는 창구를 사실상 막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노한동은 이 세 가지 문제들이 상호작용하며 공직사회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분석했습니다.

3. 저자가 제시한 공직사회의 개선 방향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공직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됩니다. 노한동은 공직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아닌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1) 공정한 승진 시스템 구축

노한동은 성과 중심의 승진 체계 도입을 통해 공직사회의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 정량적 평가 기준과 외부 감사 시스템을 활용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승진을 좌우하지 못하도록 외부 기관의 승진 검토 절차를 제안했습니다.

2) 내부 고발자 보호 제도 강화

공직사회의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고발자 보호 제도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내부 고발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장치와 함께, 이들의 신분과 권리를 보장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조직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알릴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 투명성 확보

노한동은 정책 결정 과정과 예산 집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기관별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의사결정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든 과정이 기록되고 공유될 수 있도록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외에도, 저자는 공직자 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공직자가 공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론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은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현실과 구조적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 책으로, 공직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노한동의 날카로운 통찰과 현실 고발은 공직사회를 이해하고, 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만약 공직사회의 현실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변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 보세요.